中 디스플레이 2위 업체 CEO에 한국인 선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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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국내 기술-인력 유출 우려

중국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차이나스타(CSOT)의 최고경영자(CEO)로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을 지낸 김우식 씨(61·사진)가 선임됐다.

CSOT는 중국 최대 가전회사 TCL그룹의 자회사로 BOE(중국명 징둥팡·京東方)에 이은 중국 2위 패널 제조사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국내 핵심 인력 출신을 최고경영진에까지 합류시킴에 따라 한중 격차가 더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장, IT사업부장 등을 지내다 2007년 퇴사한 김 씨는 LG디스플레이 파주 7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공장 건설과 양산을 책임진 핵심 인물이다. CSOT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 씨는 2009년 4월∼2010년 3월 일본 후마이스타 전자 수석컨설턴트를 지내다 2010년 3월 CSOT에 합류해 수석부사장 등을 지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김 씨뿐 아니라 CSOT에는 제조, 기술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한국 기술진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한국인을 최고경영자로 임명한 것은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 및 시장정보, 인재 영입을 염두에 둔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SOT는 2009년 11월 TCL그룹과 중국 선전 시 정부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TV용 LCD 패널 출하량에서 대만 AUO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5위권에 진입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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