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지난달 24일 기준)은 5억7909만 원으로 2012년 말(5억2905만 원) 대비 약 5000만 원 올랐다. 특히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1억5701만 원), 서초(1억3323만 원), 송파(1억1302만 원) 등은 2012년 말 대비 1억 원 이상 올라 상승폭이 다른 서울 자치구에 비해 높았다.
반면 용산은 지난 2009년 용산 참사,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오름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2012년 말 대비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자료제공:부동산114)
강남3구에서도 재건축 아파트는 6배 가까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 재건축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2억9427만 원 상승했고 △강남 2억7250만 원 △서초 2억5379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재건축 연한 단축·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등 규제가 완화되면서 재건축을 진행하는 주요 단지들이 급물살을 탔고 투자 수요가 몰렸다.
강남3구 아파트 청약 경쟁률(자료제공:부동산114) 분양시장 열풍도 한몫 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은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지난 2014년 강남3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5.94대 1인 반면 서울(강남3구외 지역)은 2.23대 1이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강남3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0.53대 1로 분양가가 4000만 원(3.3㎡당)을 넘어서는 등 고분양가 논란에도 높은 청약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시행된 집단대출 규제 여파로 강남권 아파트 분양시장도 당분간 소강상태를 나타낼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분양가 9억 원 이하 주택에 최대 6억 원(수도권·광역시는 6억 원, 지방 3억 원)까지 보증하도록 하고 있어 강남3구 재건축 분양단지들은 대부분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지 못하기 때문.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그나마 불씨가 살아있던 분양시장마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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