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선불카드, 해외여행 든든하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2일 03시 00분


배낭여행 대학생을 위한 추천 카드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대학생 A 씨. 환전은 얼마나 해야 할지 고민이다. 현금을 두둑이 챙겨갈까 생각해봤지만 잃어버리거나 도둑이라도 맞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 여행지 은행에서 현금으로 바꿔 쓸 수 있는 여행자수표는 수수료가 천차만별인 데다 요즘은 여행자수표를 받지 않는 곳도 있어 불편할 것 같다. 신용카드가 가장 편리하다지만 아직 대학생 신분이라 카드 발급이 쉽지 않다.
○ 현금 대신 선불카드 들고 해외여행 어때?

지난해 7월에 첫선을 보인 ‘신한글로벌멀티카드’를 이용하면 외화를 미리 충전해 두었다가 외국에서 상품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제공
지난해 7월에 첫선을 보인 ‘신한글로벌멀티카드’를 이용하면 외화를 미리 충전해 두었다가 외국에서 상품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제공
해외여행을 앞둔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A 씨와 비슷한 고민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결국은 필요한 돈을 모두 환전한 뒤 지갑과 가방 등 여러 곳에 나눠 보관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불안함은 쉽게 가시지 않는 법.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상품이 속속 출시돼 이런 불안함을 덜어주고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글로벌멀티카드’는 미리 일정액을 충전한 뒤 외국에서 쓸 수 있는 외화선불카드다. 원하는 금액을 미리 카드에 넣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결제를 하거나 인출해 쓸 수 있는 상품이다. 충전 한도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50달러 이상 1만 달러 이하이며 연간 10만 달러를 넘을 수 없다.

이 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미국 달러, 엔, 유로, 파운드 등 10개 통화를 카드 한 장에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 14세 이상 국민이면 발급이 가능하며 발급 수수료가 없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쓸 때 붙는 수수료도 없다. 다만 현금으로 인출하면 건당 3달러의 수수료가 붙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계좌와 연동되지 않아 카드 복제에 따른 정보 유출 위험이 없고 현찰을 들고 다니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해외여행자는 물론이고 오랜 기간 외국에 머무는 유학생에게도 매우 유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드를 잃어버렸을 경우 바로 분실 신고를 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 만 30세 미만이면 국제청소년증 체크카드를

세계 각국의 박물관을 관람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저렴한 학생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해 주는 ‘홀라 IYTC 국제청소년증 체크카드’. IBK기업은행 제공
세계 각국의 박물관을 관람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저렴한 학생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해 주는 ‘홀라 IYTC 국제청소년증 체크카드’.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이 발급하는 ‘홀라 ISIC 국제학생증 체크카드’와 ‘홀라 IYTC 국제청소년증 체크카드’도 해외여행자에게 유용하다. 국제학생증 체크카드는 만 14세 이상 학생, 국제청소년증 체크카드는 만 30세 미만 일반인이면 각각 발급받을 수 있다.

두 카드의 장점은 항공권 구입, 세계 각국의 박물관 입장, 대중교통 탑승 시 학생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외국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기업은행에 넣어둔 예금을 추가 수수료 없이 현지 화폐로 인출할 수 있다. 해외 이용 금액의 1%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며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환전 및 송금 시 주요 통화 60% 환율 우대 등의 혜택도 준다.

ISIC 홈페이지(www.ISIC.co.kr)에서 신청한 뒤 전국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발급받으면 된다. 두 카드 모두 연회비는 없다.
○ “해외에서 더 많은 포인트 적립”

해외여행을 자주 떠나는 직장인을 위한 신용카드도 있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가온글로벌카드’는 해외 가맹점을 이용할 때 이용 금액의 1∼3%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KB국민 마일리지 가온카드’는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에 도움을 주는 상품이다. 해외 가맹점 및 면세점을 이용하거나 해외 직구를 할 때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2마일리지, 대한항공은 1500원당 2마일리지가 각각 적립된다.

신한카드의 ‘하이포인트카드’와 ‘하이포인트카드 나노’는 해외 가맹점 이용 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전월 실적이 150만 원 이상일 때는 5%, 100만∼150만 원일 때는 3.5%를 포인트로 쌓을 수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외화선불카드#해외여행#국제청소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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