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아파트 올해 2만7000가구 쏟아진다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7월 13일 17시 34분


코멘트
전국적으로 하반기 분양물량이 21만가구가 쏟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중 전체물량의 10%이상인 2만7000가구는 ‘시리즈 아파트’로 공급될 예정이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반기(7월~12월)에 공급되는 ‘시리즈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30개단지 2만7340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개 단지 366가구 ▲경기도 화성, 남양주, 평택 등 13개 단지 1만2052가구 ▲충청권 세종, 아산, 홍성 등 8개 단지 5811가구 ▲영남권 울산, 대구, 경주, 창원 등 8개 단지 9111가구 등이다. 임대, 공공은 제외다.

시리즈 아파트는 건설사들이 한 지역 내 순차적으로 분양하는 후속 분양 단지로 같은 행정구역내 2번이상 분양에 나서는 동일 브랜드 아파트를 말한다. 향후 지역내 브랜드 타운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생활 편의성 및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인기가 높았던 1차 단지 인근에 분양할 경우 브랜드 인지도 및 검증된 입지와 상품성을 토대로 후속 분양되기 때문에 2차 단지 또한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지난달 경북 구미시 형곡동에서 분양한 금호건설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2차’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17가구 모집에 2105명이 몰리며 평균 9.7대1, 최고 10.5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당해에 마감됐다. 지난해 구미시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1차’에 이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분양한 GS건설 ‘동천자이 2차’도 992가구 모집에 5796명이 몰리며 평균 5.84대 1을 기록하며 전주택형 1순위에 마감됐다. 지난해 분양한 ‘동천자이 1차’ 전용84㎡의 경우 1000만원 정도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후속 분양물량은 기존 1차 분양의 성공과 프리미엄 형성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입소문 및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 기존 흥행을 이어가는 경우기 많다” 며 “특히 기존 분양을 통해 수요층의 니즈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어 후속 단지의 경우 상품성이 향상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시리즈 아파트 단지가 속속 나올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8월 경북 경주 현곡지구 B1블록에서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5개 동, 전용면적 70~115㎡, 총 1671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지난해 완판된 1차 푸르지오 964세대에 이어 현곡지구내에만 총 263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GS건설의 경우 오는 9월 경기 오산시 부산4지구에서 ‘오산 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202㎡, 총 1,002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지난해 분양된 1차 물량(1,2단지)에 이어 오산시 부산동 일대에 지하 2층 ~ 지상 25층, 19개 동, 총 3042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은 오는 9월 경남 창원시 중동 145일원에 ‘창원 중동 유니시티 2차(3,4단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323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1차(1,2단지)와 합쳐 총 6100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10월 경기 광주 태전7지구 C10블록, C11블록에 ‘힐스테이트 태전2차’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전용면적 85~113㎡, 총 110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지난해 분양된 1차와 합쳐 총 4200여 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 5월 165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한 바 있는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명륜’도 오는 12월 마지막 2차 물량 85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시리즈 아파트는 지역내 동일 브랜드로 잇따라 공급되기 때문에 향후 브랜드 타운을 형성, 지역내 랜드마크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며 ”특히 시리즈 아파트의 경우 택지지구나 도시개발 지구내의 사업장이 대부분으로 분양물량이 많은 만큼 입지, 미래가치, 상품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