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이어 현대중공업 노조도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조선 3사의 자구계획안 이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15일 “조합원 1만5326명 중 1만163명이 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해 찬성 90.4%(9189명)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진 만큼 현대중공업 노조는 즉시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23년 만에 동시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13년까지 19년간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타결했지만 2014년 강성 노선의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2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현대중공업 사측은 “생존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할 시기에 파업이 가결돼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거제에서 첫 공동 집회를 열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7일 4시간 파업을 한 데 이어 15일 거제 시내에서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공동으로 ‘조선업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고 2km 거리를 행진했다. 이들은 “사측이 공식 사과하고 구조조정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단을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