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가 변했다. 예전 한두 종류만으로 정리되던 국내 맥주 시장도 이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맛과 풍미를 소비자에게 뽐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맥주를 맛보려는 열혈 마니아층이 만들어지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맥주 음용의 장점은 빠르고 시원하게 들이켜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느리게 음미해야 그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맥주 이야기가 있어 소개한다.
1978년 세계 최초로 무알코올 맥주(알코올 도수 0.000%)를 개발해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무알코올 맥주의 대명사. 네덜란드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기업으로 7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가족경영 기업. 바로 하이네켄 가문과 함께 네덜란드의 양대 맥주 가문을 이루고 있는 가문 ‘스윙켈스’의 맥주기업 바바리아 이야기다.
하이네켄과 함께 맥주의 양대 가문, 스윙켈스 가문
바바리아는 1680년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 리스하우트에서 모리스 가문이 운영하는 소규모 크래프트 비어 브루어리 케르크데이크에서 시작됐다. 1764년 모리스 가문의 딸이 스윙켈스와 결혼하면서 케르크데이크의 경영권이 모리스 가문에서 스윙켈스 가문으로 옮겨졌고, 1924년 4대인 요하네스 스윙켈스가 혁신적인 제조공법을 통해 발효 필스너를 생산해 ‘바바리아’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현재 바바리아는 연간 600만 hL(헥토리터)의 맥주를 생산하는 유럽에서 가장 큰 독립 브루어리가 됐다. 특히 1978년에는 세계 최초로 무알코올 맥주를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바바리아는 한국을 비롯해 1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300여 년 내려온 가족경영이 만든 맛의 비결, 물!
바바리아는 맥주 제조의 주 원료인 몰트를 직접 가공하고, 제조공장 내 천연 미네랄워터를 사용하는 것과 300여 년간 가족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큰 자부심으로 여긴다. 이러한 점들은 바바리아 맥주가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바바리아의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는 물이다. 물의 퀄리티는 맥주의 맛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물은 다른 맥주 원료의 풍미를 살려주어 맥주의 맛을 풍부하게 해준다. 바바리아는 같은 수원지에서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맛을 낸다. 또한 바바리아 수원지는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천연광천수’ 인증을 받았으며, 수원지 위에 다량의 모래층과 진흙층이 생성되어 있어 25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청명함을 유지하고 있다. 바바리아는 천연광천수를 맥주 제조에 사용하는 네덜란드 내 유일한 맥주 제조회사이자, ‘Waater’라는 현지 시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맥주의 맛 결정하는 요소, 홉 몰트가 남다르다
홉은 맥주에 아로마를 더해주는 꽃봉오리이다. 특유의 향기와 쓴맛을 주는 홉은 맥주 양조에는 반드시 첨가되어야 할 재료다. 바바리아는 유럽 필스너에서는 사용된 적 없는 미국 시애틀 인근의 비옥한 야키마 밸리에서 자란 최상급의 홉을 사용해 특별한 풍미를 제공한다.
이 밖에 바바리아는 전 세계에서 직접 몰트를 제조하여 맥주를 생산하는 몇 안 되는 회사이다. 이는 맥주의 품질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몇몇 맥주회사들은 바바리아 몰트의 우수함에 일부를 구매하기도 한다.
취향 따라 골라 마시는 맥주 명품, 바바리아 맥주
바바리아 맥주는 바바리아 0.0% 오리지널, 부드러운 필스너 맥주 ‘바바리아 프리미엄’과 고알코올의 스페셜 블론드 맥주 ‘8.6 오리지널’ 그리고 깊은 황금빛의 ‘슈페리어 필스너 스윙켈스’가 있다.
‘바바리아 프리미엄’은 금빛 컬러와 시원한 맛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필스너 타입으로, 은은한 과일 향과 쌉쌀한 홉의 향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5%의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다.
‘바바리아 0.0% 오리지널’은 특허 받은 생물반응기공법으로 잔류 알코올 0.000%의 진정한 무알코올 맥주로 제조 시 알코올을 생성하는 이스트 세포의 기능만 억제해 맥주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살린 것이 특징. 또한 주스와 같은 일반적인 음료에 비해 당분이 낮아 100mL당 25cal의 저칼로리 음료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8.6 오리지널’은 알코올 함량이 8.6%로 높은 도수가 특징이며, 곡물의 고소한 향과 달콤함을 조화롭게 맛볼 수 있는 스페셜 블론드 맥주이다.
‘슈페리어 필스너 스윙켈스’는 2007년 스윙켈스 7대 운영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된 맥주로 풍부하고 신선한 과일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뿐만 아니라 스윙켈스 가문의 문양이 새겨진 독특한 병 디자인으로 패키지 디자인 어워드인 ‘펜타워드 2007’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윙켈스를 비롯한 바바리아 맥주 4종은 전국 와인나라 직영점, 전국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를 비롯해 전국 주요 맥주 전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2175-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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