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비율 높은 재건축·재개발 단지 ’인기 쑥쑥‘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7월 18일 14시 14분


신촌숲 아이파크(자료제공:현대산업개발)
신촌숲 아이파크(자료제공:현대산업개발)
최근 분양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인기인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로열층 당첨 가능성이 높기 때문.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16개 단지로 모두 1순위에서 마감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5.15대 1로 전국 평균(12.21대 1)을 웃도는 것은 물론 10개 단지는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분양 단지(11곳)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7.54대 1인 점과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5곳에 불과했던 점을 비교했을 때 인기가 크게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분양단지의 경우 도심권에 위치해 교통·편의·업무·교육 등의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해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가구 수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적어 일반청약자들의 로열층 당첨확률은 낮은 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공급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총 1만1446가구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의 40%인 4611가구였다. 지난해와 2014년 역시 서울지역 일반분양 물량 비율은 각각 29%, 37%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로열층과 비로열층의 가격차도 상당하다. 지난해 4월 서울 성동구 금호동2가에서 분양한 ‘신금호 파크자이’는 지난 4월 전용 84㎡ 1층이 6억2400만 원, 6층이 7억700만 원에 거래되며 8300만 원가량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5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신촌’ 전용 84㎡ 역시 1층이 6억7220만 원, 9층이 7억 3990만 원에 거래되면서 6770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좋아질수록 입지여건이 우수한 로열층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로열층 당첨확률이 낮아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단지를 노리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재건축을 통해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 규모로 이중 전체의 56%를 차지하는 56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트리플 역세권이다. 서강초, 창전초, 광성중, 창전중, 광성고 등 7개의 초·중·고교가 단지 1km 이내에 있고 현대백화점, 신촌세브란스병원, 마포아트센터 등 신촌·홍대상권의 편의시설도 가깝다.

삼성물산은 같은 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5구역에서 2500여 가구의 ‘래미안 장위(가칭)’를 공급한다. 장위 1구역은 지하 2~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939가구 규모로 이중 52%인 49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을 이용할 수 있고 광운초, 남대문중 등이 가깝다. 장위 5구역은 지하 2~지상 32층, 16개동, 전용면적 59~116㎡ 총 1562가구 규모로 이중 56%인 87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우이천이 가깝고 북서울꿈의숲 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두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홍은14구역에서 선보이는 ‘북한산 두산위브’는 지하 3~지상 최고 21층, 8개동, 전용면적 33~118㎡ 총 497가구 규모로 이중 45%에 달하는 22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가깝고 성산대교와 북부간선도로를 연결하는 서울 내부순환도로 홍은램프가 인접하다. 인근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체육시설 등 수변공원으로 조성된 홍제천과 북한산둘레길, 북한산성길, 서대문독립공원 등이 있어 쾌적하다.

대성산업은 하반기 경기 안양시 호계동의 성광·호계·신라아파트를 재건축한 ‘호계동 대성유니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1층, 3개동, 전용면적 45~59㎡ 총 203가구 규모로 이중 70%에 달하는 14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 할 수 있고 호계초·중교 등이 인접하다. 범계역 인근 뉴코아아울렛, 롯데백화점, NC백화점 등의 시설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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