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차기 사장 최종 결정을 위한 이사회가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사장 선임 과정에서 정치권 외압 의혹이 불거지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18일 대우건설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해 21일에 예정됐던 이사회를 20일로 앞당겼다. 사추위는 또 20일 예정됐던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 등 후보자 2명에 대한 최종 프레젠테이션(PT) 면접도 생략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사추위원 5명 중 3명이 대우건설 사외이사여서 번거롭게 추가 이사회를 열 필요가 없다고 봤다”며 “5명의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PT도 충분히 진행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과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등은 “선임 절차를 빨리 마무리해 낙하산 논란을 덮으려는 시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주환 건설노조 대우건설지부 정책기획실장은 “앞서 진행된 PT 면접에서 박 전 사장이 최하위권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박 전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으로 19일 ‘낙하산 인사’ 반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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