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수주한 카자흐 육상유전…엑손모빌 등 주주社 최종 투자결정
“2020년까지 매달 대금 들어와”
대우조선해양이 2014년 카자흐스탄에서 수주한 약 27억 달러(약 3조780억 원) 규모 육상플랜트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다음 달 이 프로젝트 선수금 약 1500억 원이 입금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을 운영하는 텡기즈셰브로일(TCO)의 주주인 셰브론과 엑손모빌, 루카르코 등 에너지회사들이 이달 초 368억 달러의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렸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다음 달 말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해주면 대우조선에 프로젝트 선수금 1억3000만 달러가 입금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공사 진척 상황에 따라 인도 기한인 2020년까지 매달 대금이 들어오는 방식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계약 금액으로 따지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플랜트 공사”라며 “회사와 협력업체 해양플랜트 생산인력이 약 3년간 일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이 9월 돌아오는 40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상환하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획대로라면 이번 주 미주지역에 드릴십이 인도돼 잔금 약 2000억 원이 유입된다. 다음 달 말까지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사 사옥 매각이 끝나면 1800억∼20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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