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넥슨 주식로비 의혹’ 전면 반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9일 16시 06분


삼성전자는 19일 자사(自社) 블로그를 통해 넥슨이 2012년 당시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의 처남 부부가 대주주로 있는 게임회사 주식을 비싼 값에 사줬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전날 KBS는 “넥슨이 자사 게임을 삼성전자 스마트TV에 공급하기 위해 해당 게임회사 주식을 비싼 값에 사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생태계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당시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히려 비용을 들여 게임업체 참여를 유도했다”고 반박했다. 또 “대형 게임 개발사인 넥슨이 소규모 게임회사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가면서까지 스마트TV 용 앱 납품을 추진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KBS가 “2012년 넥슨이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1만5000원 대에 불과하던 게임회사 주식을 두 배가 넘는 3만8000원에 사들였다”고 보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시 등을 토대로 반박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넥슨이 해당 게임회사 주식을 처음 사들인 2011년 10월 25일 거래가는 주당 3만4000원, 당일 종가는 3만6050원이었다. 두 번째 거래일인 2012년 2월 15일의 거래가는 3만8000원, 당일 종가는 3만785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블로그에서 “기사에서 언급한 시점이 2012년 초였다고 해도 석 달 전인 2011년 10월 초 해당 게임회사의 주가는 3만 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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