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를 계획 중인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7말8초’(7월 말∼8월 초)에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30일과 31일에는 휴가객이 집중돼 고속도로 혼잡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9500가구를 전화 설문한 결과 ‘휴가를 간다’(21.2%)고 답한 응답자의 46%가 휴가 여행 출발 일자로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를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7월 23∼29일(13.2%)과 8월 6∼12일(10%)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달 30일에는 서울에서 출발해 휴가지로 떠나는 휴가객이, 31일에는 휴가지에서 서울로 오는 사람이 몰리면서 교통 체증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천국제공항 출국자는 31일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에 따라 여름 휴가객의 60% 이상이 집중되는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대중교통 수송량을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열차(8회 추가)와 고속버스(234회 추가), 여객선(190회 추가)의 하루 평균 운행횟수를 늘리고 항공편(13편 추가)도 증설할 예정이다.
예상 휴가지 1위로는 동해안권(29.4%)이 꼽혔다. 남해안권(21.6%) 서해안권(11.3%) 제주권(9.8%)이 그 다음이었다. 국토부는 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16개 노선, 62개 구간(732km)과 일반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9개 구간(169km)에 우회도로를 운영해 교통량을 분산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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