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 “4차 산업혁명 시장서 개방·융합 통한 혁신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0일 15시 28분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임원모임에 참석해 임원들을 상대로 내부역량 강화를 통한 혁신을 당부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임원모임에 참석해 임원들을 상대로 내부역량 강화를 통한 혁신을 당부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0일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갈 미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방과 융합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GS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명이 참석한 3분기(7~9월) 임원 모임에서 “지금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역량, 경쟁우위가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도 효과가 있을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찾고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시장 변화의 맥을 잘 잡아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전략의 가치는 실행을 통해서만 구현되기 때문에 방향이 정해지면 비록 어려움과 실패의 위험이 있더라도 과감히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GS그룹 관계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이 등장하고 최근 닌텐도가 모바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포켓몬 고’를 개발해 전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사례 등을 볼 때 GS도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한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GS그룹 계열사들은 차세대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애쓰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부탄올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GS에너지는 2차 전지 소재사업, 해외 자원개발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GS EPS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허 회장은 국내외 경영환경과 관련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도 산업 구조조정,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럴 때일수록 외부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통한 혁신적인 조직문화 조성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기업은 결국 사람이다”라며 “변화의 속도와 폭이 클 때일수록 다양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서로 협업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GS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임원들이 앞장서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현되고 조직간 역량을 모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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