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4일 관광학회와 공동으로 ‘한국관광 품질인증제’ 정책포럼을 연데 이어 1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자체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진행했다. ‘한국관광 품질인증제’는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차원의 통합 인증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외래 관광광객 1323만명, 관광수입 153억 달러를 기록하며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정체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광산업 경쟁력은 지난해 29위로 일본(9위)과 중국(17위)에 비해 열세다. GDP기여도 5.1%(세계평균 9.8%)와 직접고용 기여도 2.2%(세계 평균 3.6%) 등도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통합 품질인증제 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의 강옥희 관광산업본부장은 “현재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 등 38개 조직에서 운영하는 89개의 인증제도가 있어 인증브랜드의 소비자 신뢰가 낮고 운영과 마케팅예산 분산 등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옥희 본부장은 “프랑스, 홍콩, 영국 등 관광산업 선진국이 국가 차원의 통합인증 브랜드를 도입해 산업 경쟁력을 높였다. 우리도 개별 인증제를 단일 브랜드로 통합 관리해 브랜드 신뢰도와 서비스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올해 안에 서울, 부산, 강원 지역의 숙박과 쇼핑업소를 대상으로 통합 품질인증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인증 대상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