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출액 12개월 연속 미끄럼… 역대 최장

지난달 감소폭은 한자릿수로 줄어… 반도체-디스플레이-車부품 부진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이 지난해 7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역대 최장 기간 마이너스 성장이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중국 수출액은 102억8407만 달러(약 11조7238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줄었다. 지난해 7월 6.5%가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1년간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것이다. 2008년 10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이어졌던 11개월 연속 감소 기록을 뛰어넘었다.

다만 수출 감소 폭은 전보다 다소 줄었다. 지난해 12월 대중 수출이 ―16.5%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으나, 5월(9.1%)에 이어 지난달에도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1∼6월) 대중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0% 줄어든 583억7904만 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센서,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중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7.6%가 줄어든 111억8144만 달러를 수출했다. 평판디스플레이·센서와 합성수지는 각각 23.8%, 13.9%가 줄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