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신 국내휴가 일자리 5만개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1일 03시 00분


[국내 휴가로 경제 살리자/본보-채널A-경제 5단체-문체부 공동캠페인]
내수부진-구조조정속 경기 침체
해외여행객 10%만 국내 돌려도… 지역경제 살리고 4兆 내수 창출

한국 경제가 내수 부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조선업계 등에 대한 산업 구조조정은 해당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동아일보와 채널A는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 및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21일부터 ‘국내 휴가로 경제 살리자’ 캠페인을 진행한다. 문체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6%가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 사이에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이번 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을 떠나려던 여행객 중 일부라도 국내로 발길을 돌리면 지역 소상공인, 음식점주들의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캠페인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극도로 위축된 국내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는 매년 7월 개최하는 ‘리더스포럼’을 경북 경주시에서 가졌다. 리더스포럼에 참가한 600여 명의 중소기업 대표들은 지역 식당에서 식사하고 전통 시장을 방문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줬다.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지난해 1931만 명) 10명 중 1명만이라도 해외 대신 국내로 발길을 돌린다면 연간 약 4조2000억 원의 내수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전경련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해외 여행객의 10%가 국내 여행을 갈 경우 4조2000억 원의 내수 창출 효과와 5만4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인들은 선진국에 비해 국내 관광에 인색하다. 2014년 일본 내 관광 수입 중 89.5%를 자국민이 지출했지만 한국에서는 54.1%만 내국인이 쓴 돈이었다. 미국은 77.2%, 프랑스는 71.1%로 선진국들은 대부분 국내 여행이 활성화돼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내 휴가는 내수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올여름 휴가는 볼 것 많고 안전한 국내로 갈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국내휴가#내수#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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