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설립된 원투씨엠은 ‘폰에 찍는 도장’으로 알려진 스마트 스탬프 원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별도의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아도 스마트 스탬프만 있으면 사업자가 모바일 쿠폰을 발행할 수 있다. 사업자가 따로 종이 스탬프 카드를 운영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이런 편리성 때문에 일본 훼미리마트에서 원투씨엠의 스탬프 서비스를 시작했고 중국 화웨이, 대만 타이완텔레콤,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글로벌 기업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원투씨엠은 일본, 중국엔 이미 현지 법인을 세웠고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진출도 추진 중이다.
한정균 원투씨엠 대표는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센터에서 해당 국가의 투자청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을 연결해줘 작은 기업으로서는 만나기조차 어려운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을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술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10억 원이었던 회사 매출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40억 원으로 늘었다.
정부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구축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원스톱서비스, 멘토링 등 다양한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최근 1년간 1063개의 창업 기업이 생겼고 이들은 259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기업의 매출도 1340억 원으로 늘면서 1120명의 새 일자리도 만들어졌다.
판교창조경제밸리도 정부가 판교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어 글로벌 창업과 혁신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판교창조경제밸리에는 현재 1121개 업체가 입주해있고 이 업체들의 총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70조 원, 종업원 수는 7만2820명에 이른다.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이 산업 체제를 뒤바꾸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지능정보기술 기업도 속속 입주하고 있다.
21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정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판교창조경제밸리를 찾아 이곳에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 대표 10여 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혁신적인 창업가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기존 고정관념과 경계를 타파하는 융·복합 기술혁명인 4차 산업혁명에서 창업가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 지원에서 벗어나 맞춤형 글로벌 창업 지원으로 방향을 바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판교창조경제밸리를 중심으로 창업→성장→글로벌 진출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판교창조경제밸리를 2020년까지 첨단기업 1600여 개, 고급인력 10만 명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지능정보사회 종합전략을 올해 10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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