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가 내놓은 ‘세계 조선소 모니터’ 7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은 2천510만CGT(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수주잔량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로 한국이 2004년 1월 기록한 2천417만CGT 이후 최저치다.
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년 대비 12%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수주잔량은 20%나 줄었다. 반면 지난달 말 기준 중국과 일본의 수주잔량은 각각 3천770만CGT와 2천210만CGT로 전년 대비 각각 11%, 14% 감소하는데 그쳤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한국의 수주 성과가 부진했던 것이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클락슨은 또 한국의 수주잔량이 급감한 데 대해 국내 조선사의 인도량이 중국와 일본을 앞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새로 들어오는 일감은 적은데 건조를 마친 선박은 더 많았다는 설명이다. 중국과 일본은 올해 상반기 각각 240만CGT, 80만CGT를 인도하는 데 그쳤지만, 한국은 전 세계 인도량의 35%에 달하는 650만CGT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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