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쉐이크쉑 1호점 오픈… 2025년까지 대도약 추진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 “쉐이크쉑의 브랜드 철학에 공감해 국내 도입”
22일 SPC그룹이 들여온 미국 클래식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국내 1호점인 강남점에서 오픈을 축하하며 관계자들이 그랜드 오픈 기념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쉐이크쉑 컬리너리 디렉터 마크 로사티, 쉐이크쉑 글로벌 사업 부사장 마이클 칵, 쉐이크쉑 CEO 랜디 가루티, 주한 미국대사 마크 리퍼트,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황재복 ㈜파리크라상 부사장(왼쪽부터). SPC그룹 제공
SPC그룹이 미국의 프리미엄 클래식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 국내 1호점을 오픈하며 외식사업 강화에 나선다.
쉐이크쉑 국내 첫 오픈을 사흘 앞둔 19일 서울 강남구 쉐이크쉑 강남점에서 열린 미디어 프레젠테이션 행사에서 SPC그룹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은 “쉐이크쉑 도입을 통해 국내에 ‘파인캐주얼(Fine Casual·최고급 레스토랑의 품질과 서비스에 ‘패스트 캐주얼’의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함을 적용한 외식업계의 새로운 콘셉트)’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고, 외식사업을 강화해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의 외식사업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와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 쉐이크쉑 최고경영자(CEO) 랜디 가루티와 컬리너리 디렉터인 마크 로사티가 참석해 쉐이크쉑을 국내에 도입한 배경, 브랜드와 메뉴에 대한 소개,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SPC그룹이 들여온 미국 클래식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국내 1호점이 22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에 오픈한 가운데 쉐이크쉑 컬리너리 디렉터인 마크 로사티(가운데)와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원 복구 기금모금 카트에서 출발
‘쉐이크쉑’은 미국의 유명 외식기업인 ‘유니언스퀘어 호스피탤리티 그룹(Union Square Hospitality Group·USHG)’ 회장인 대니 마이어가 만든 브랜드로 2002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원 내에서 공원복구 기금 모금을 위한 작은 카트에서 출발했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앵거스 비프(Angus Beef·쇠고기 품종의 하나) 등 최상급 식재료 사용과 ‘호스피탤리티(환대)’ 문화를 바탕으로 한 세심한 서비스를 앞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미국 전역 및 세계 13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30여 개 기업이 수년 전부터 브랜드 유치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12월 SPC그룹과 한국 도입 계약을 맺어 큰 화제가 됐다.
쉐이크쉑의 국내 도입을 이끈 허희수 실장은 “5년 전 대니 마이어 회장을 만나 SPC그룹의 경영철학과 글로벌 푸드 컴퍼니를 향한 비전을 설명했다”며 “쉐이크쉑의 ‘스탠드 포 섬싱 굿(Stand for Something Good)’이라는 미션과 친환경적인 운영방식이 SPC그룹이 추구하는 ‘행복을 위한 최선의 길(The Best Way to Happiness)’이라는 경영철학과 깊은 공감을 이뤄 쉐이크쉑을 도입하게 됐다”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이어 “쉐이크쉑은 USHG가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Fine Dining·최고급 레스토랑)’의 철학과 방식을 적용해 ‘파인 캐주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레스토랑 브랜드”라며, “쉐이크쉑의 도입은 ㈜파리크라상이 제과제빵 전문기업을 넘어 글로벌 컬리너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혁신 주도한 SPC와 손잡아 영광”
가루티 CEO는 “70년간 식음료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으며 세계적 혁신을 주도해 온 SPC그룹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기업의 만남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 실장은 명물 버거로 입소문이 난 미국 뉴욕의 쉐이크쉑 매장을 방문한 뒤 제품의 맛과 활기찬 분위기에 매료됐다. 건강하고 안전한 식재료와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면서도 한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편안한 서비스, 친환경적인 비즈니스 마인드에 커다란 매력을 느꼈다.
허 실장은 뉴욕과 서울을 수차례 오가며 프레젠테이션과 협상을 진행하는 등 브랜드 도입을 이끌었고, 마침내 2015년 12월 SPC그룹과 쉐이크쉑은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한국에서만 파는 로컬 메뉴도 선보여
한편 SPC그룹은 미국 현지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선보이기 위해 쉐이크쉑 본사의 철저한 검수를 통해 제조설비, 레시피, 원료 등을 동일하게 구현했으며 쉑버거, 쉑카고 도그, 커스터드(아이스 디저트), 쉐이크 등 현지 메뉴를 국내에서도 그대로 선보인다. 맥주와 와인 등 주류와 애완동물을 위한 펫 메뉴도 판매하며, 가격도 미국 현지 수준으로 책정했다.
단팥을 원료로 한 ‘레드 빈 쉐이크(Red Bean Shake)’와 국산 딸기잼과 소이빈 파우더를 사용한 디저트인 ‘강남(Gangnam)’ 등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로컬 메뉴도 선보인다.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맥파이 브루잉 컴퍼니’와 ‘더 핸드 앤 몰트’의 맥주, 친환경 패션 브랜드 ‘오르그닷’의 오가닉 소재 티셔츠와 에코백을 판매하며, 제품 중 ‘쉑어택(Shake Attack)’의 판매액 가운데 5%를 강남구 방과후 학교에 기부하는 등 쉐이크쉑의 문화 중 하나인 지역사회 협업과 기여도 활발히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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