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가 침체의 늪에 허덕이며 쪼그라든 반면 한국 증시는 소폭 성장하면서 시가총액 규모가 세계에서 14위 수준으로 커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보다 2.3% 증가한 1조2595억 달러(약 1433조 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세계 15위 규모였던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1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같은 기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67조1000억 달러에서 66조3000억 달러로 1.3%가량 감소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17.0%), 선전증권거래소(―12.3%) 등 중국 증시가 대폭 하락한 게 직격탄이 됐다. 독일과 영국의 증시 시가총액도 10% 이상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중국 경기 부진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움직임 등으로 중국 유럽 증시가 갈팡질팡한 가운데 한국의 재정건전성과 기업건전성이 부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상반기에 성과가 난 것 역시 국내 증시 성장에 한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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