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업 시공능력 3년 연속 1위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7월 28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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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힘입어 건설시공능력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6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19조3762억 원)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2조6495억 원 증가한 수치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업체를 분야별로 평가하고 매년 공시하는 제도로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등급별 입찰제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삼성물산의 평가액 증가 원인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으로 경영개선과 공사실적이 합산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2위 현대건설(13조2774억 원)과의 격차는 지난해 3조9000억 원에서 6억1000억 원으로 더욱 벌어지게 됐다.

3위 포스코건설(9조9732억 원)은 4위 대우건설(9조4893억 원)과, 5위 대림산업(8조763억 원)은 6위 GS건설(7조3124억 원)과 나란히 자리바꿈을 했다.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6조3578억 원)이 지난해 보다 두 계단 상승한 7위를 차지했고 △8위 롯데건설(5조3105억 원) △9위 SK건설(5조994억 원) △10위 현대산업개발(4조8624억 원) 순이었다.

법정관리·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들은 순위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액을 공사실적평가액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차감하는 등 산정방식을 합리화했기 때문이다.

△동아건설산업(65→116위) △티이씨건설(85→108위) △동문건설(90→112위) △울트라건설(57→77위) △에스티엑스건설(53→70위) △삼부토건(42→53위) △신동아건설(58→67위) △고려개발(32→39위) △경남기업(29→35위) △남양건설(95→98위 3↓) 등이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25조5000억 원으로 전년(225조3000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토건·토목·건축 분야는 삼성물산이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GS건설이, 조경 분야는 중흥토건이 1위를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도로(현대건설) △댐(SK건설) △철도(삼성물산) △상수도(코오롱글로벌) △택지용지 조성(대우건설) △아파트(대우건설) △업무시설(삼성물산) △광공업용 건물(삼성물산) △산업생산시설(GS건설) △원자력발전소(삼성물산) △에너지저장·공급시설(대림산업)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심사자 실명제 도입·운영, 법정관리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 조치 등 그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민·관합동 검증반의 검증내용을 공시에 앞서 반영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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