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25%로 떨어지면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2.77%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다.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10%포인트 떨어진 3.06%로, 작년 10월(3.06%)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3.0% 미만의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다만 집단대출 금리는 2.94%로 오히려 전달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은행권이 심사를 강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도 1.44%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6년 이후 최저치다. 정기 예·적금 같은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1.43%)는 물론이고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1.49%)도 모두 역대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달 신규 정기예금의 99.8%가 연리 2.0% 미만 상품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