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회장이 진경준 검사장에게 4억2500만 원 ‘뇌물 주식’ 대금을 제공하는 등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오늘부로 넥슨 등기이사에서 사임한다”라고 29일 밝혔다. 넥슨 계열사의 중추인 넥슨재팬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미다.
이날 김 회장은 이금로 특임검사팀의 수사 결과 발표 직후 사과문을 내고 “법의 판단과 별개로 저는 평생 이번의 잘못을 지고 살아가겠다”라고 사과했다. 김 회장은 사과문에서 “저는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라며 “너무 죄송하여 말씀드리기조차 조심스럽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김 회장은 “앞으로 넥슨이 처음 사업을 시작하며 꿈꾸었던 미래 지향적 기업과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기원하겠다”라며 글을 맺었다. 김 회장은 향후에도 이번 뇌물 공여 혐의 외 넥슨 관련 배임 등 전반의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된다.
한편 넥슨은 이날 선정성 논란을 빚었던 신작 게임 ‘서든어택2’ 서비스를 9월까지 순차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