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용품 판매 호황…대리석 침대, 유모차에 영양제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31일 16시 42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의 빠른 증가로 애견·애묘 용품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집에서 키우는 개, 고양이를 가족처럼 여기면서 이들을 위해 대리석 침대, 유모차 등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30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19일~7월 18일) 간 일부 반려동물 관련 일부 품목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8배 수준까지 급증했다.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품은 애견 티셔츠로 작년 동기대비 672% 증가했다. 비 오는 날 산책할 때 입히는 애견용 레인코트의 매출 역시 668% 증가했다. 이밖에 고무 장난감(294%), 목걸이(267%), 레이저 장난감(238%), 고양이 유모차(77%)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나이든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애견의 뼈 건강을 위한 영양제 판매는 15% 증가했고 소화기 영양제(106%), 면역력 증가 보조제(78%), 눈·귀 영양제(17%) 판매도 늘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이색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대리석 침대는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온돌침대처럼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목줄 중간에 우산을 달아 강아지가 비를 맞지 않도록 한 전용 우산도 등장했다. 어미젖을 떼지 못한 어린 새끼를 위한 전용 젖병도 잘 팔린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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