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코트 입는 강아지…대리석 침대서 자는 고양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일 03시 00분


반려동물 용품 매출 급증

반려동물을 위한 대리석 침대(왼쪽)와 유모차.G마켓 제공
반려동물을 위한 대리석 침대(왼쪽)와 유모차.
G마켓 제공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의 빠른 증가로 애견·애묘 용품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집에서 키우는 개, 고양이를 가족처럼 여기면서 이들을 위해 대리석 침대, 유모차 등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도 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19일∼7월 18일)간 일부 반려동물 관련 품목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8배 수준까지 급증했다.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품은 애견 티셔츠로 작년 동기 대비 672% 증가했다. 비 오는 날 산책할 때 입히는 애견용 레인코트의 매출 역시 668% 증가했다. 이 밖에 고무 장난감(294%), 목걸이(267%), 레이저 장난감(238%), 고양이 유모차(77%)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나이 든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애견의 뼈 건강을 위한 영양제 판매는 15% 증가했고 소화기 영양제(106%), 면역력 증가 보조제(78%), 눈·귀 영양제(17%) 판매도 늘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이색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대리석 침대는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온돌침대처럼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목줄 중간에 우산을 달아 강아지가 비를 맞지 않도록 한 전용 우산도 등장했다. 어미젖을 떼지 못한 새끼를 위한 전용 젖병도 잘 팔린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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