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내수판매 한달새 32%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일 03시 00분


르노삼성 32%↓-한국GM 20%↓
지난달 개소세 혜택 끝나 ‘직격탄’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이 사라진 지난달에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량이 한 달 만에 24.8%나 폭락했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총 판매량은 12만1144대로 올해 6월에 비해 24.8%나 줄었고 1년 전인 지난해 7월에 비해서도 10.6%나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지난달부터 개소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 것이 ‘직격탄’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량 하락은 모든 업체에서 발생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4만7879대를 판매했는데, 직전인 올해 6월에 비하면 31.6%나 떨어진 것이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과 비교해도 20.1%나 줄어들었다. 정도는 덜하지만 기아자동차도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국내에서 4만4007대를 판매해 한 달 전에 비해 16.2%나 감소했다.

각각 ‘말리부’와 ‘SM6’로 신차 효과를 누리고 있는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GM은 6월보다 20.5%가 줄어든 1만4360대를, 르노삼성은 31.8%가 줄어든 7352대를 판매했다. 그나마 이 두 업체는 1년 전에 비하면 판매량이 10∼15% 늘어났다. 국내에서 1만2784대를 판매한 쌍용자동차도 6월 대비 22.6% 감소했다. 쌍용차는 그나마 수출이 18.6% 늘어 올해 들어 월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5개사가 수출과 해외공장 생산을 통해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한 자동차는 총 64만5524대로 지난해 7월에 비해 5.2% 감소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현대#내수#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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