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상장된 지 41년 만에 상장 폐지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일 2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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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에 매각된 현대증권이 상장된 지 41년 만에 상장 폐지를 추진한다.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다.

2일 현대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현대증권 주식을 KB금융지주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KB금융지주 이사회도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현대증권 측은 “공정하게 주식 가치를 산정하려면 비상장사인 KB투자증권과 바로 합병하는 것보다는 상장사인 KB금융지주와 주식을 교환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주식교환 대상은 KB금융지주가 인수한 지분 29.62%(자사주 포함)를 제외한 잔여 주식 70.38%다. KB금융지주 주식과 현대증권 주식 간의 교환비율은 1대 0.1907312로, 현대증권 주식 약 5주가 KB금융 주식 1주로 바뀌게 된다. 주식 교환은 10월 25일 현대증권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과한 후인 11월 9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주식 교환이 예정대로 이루어지면 현대증권은 11월 22일 상장 폐지된다. 현대증권 주식은 전신인 국일증권이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후부터 주식시장에서 거래돼 왔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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