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총괄 부사장(40)과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3)가 ‘3세 경영’을 위한 보폭을 넓힌다.
3일 한진그룹은 조 부사장을 정석기업 이사에, 조 전무를 한진관광 대표이사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조 부사장의 이사 선임에 대해 “자회사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고, 조 전무의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한진관광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회사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두 사람은 각각 대한항공 자회사인 토파스여행정보의 대표이사와 이사에서 사임했다. 토파스는 대한항공의 예약·발권 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다.
올해 들어 조 부사장이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대표이사에 선임되고 조 전무는 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비등기임원과 진에어 부사장에 선임되는 등 그룹 내에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맏이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2)이 물러나 있는 사이 본격적으로 3세 경영이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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