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3만5657가구 공급…10곳서 분양 격전 예고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8월 4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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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부동산인포)
(자료제공:부동산인포)
올해 하반기 생활권이 같은 지역에서 2개 이상 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격전이 예상된다.

지난 6월 미분양 증가로 분양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여전히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청약을 마친 하남미사강변도시 제일풍경채는 560가구 모집에 4만6000여명이 몰려 평균 8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도금 대출 규제 시행으로 분양 열기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던 재건축물량 서울 강동구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역시 222가구 모집에 8700여명이 접수해 평균 39.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건설사들도 특별히 시기를 늦추지 않고 계획된 물량을 그대로 소화하려는 모습이다.

4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3만5657가구로 전년 동기(1만8803가구)대비 89.6% 증가했다. 특히 연말까지 계획된 물량은 19만8000여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만1049가구)과 불과 3000여 가구 차이다.

분양물량이 쏟아지면 비슷한 입지에 같은 생활권을 갖는 단지들이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같은 생활권이라도 인프라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지 등이 시세에 미묘하게 차이를 주기도 한다“며 ”특히 산, 강, 공원 등 조망권이 잘 확보되도록 배치된 동이 많거나 향이 좋은 단지는 준공 이후에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경쟁력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부동산인포)
(자료제공:부동산인포)

먼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삼성물산이 한신18·24차를, 대림산업이 한신5차를 재건축해 내달 경 분양할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을 이용할 수 있고 신동초·중교 학군을 갖춰 일반분양분의 층과 향이 어떻게 분포됐느냐와 분양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맞대결이 펼쳐지는 마포구에서는 신수동과 대흥동에서 각각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두 곳 모두 2호선 신촌역과 일대 상권을 이용할 수 있고 신수동은 평지, 대흥동은 신수동 보다 지대가 높아 남향·조망 확보 등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전망이다.

경기도 안산에서는 3000가구 이상 대규모의 2개 브랜드 아파트가 9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사동에서는 GS건설이 총 6600가구 계획물량 중 1단계인 372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며 대우건설은 원곡동·초지동 일원에서 원곡연립3단지, 초지연립 상단지, 초지1단지 등을 재건축 해 총 3972가구(일반 1360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아파트를 공급한다.

경기 의정부 신곡동 일원에는 추동공원 내에 대단지 아파트 두 곳이 내달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이 각각 추동공원 1·2블록에 선보일 예정이며 공원 내 들어서는 만큼 공원과 연계한 조경시설, 커뮤니티 등의 차별화, 조망권 확보 등이 선택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못지않게 정비사업이 활발한 부산에서는 동래구 명륜동과 명장동에서 GS건설과 대림산업이 9월경 분양한다. 각각 명륜4구역과 명장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편의시설이나 교통편의, 쾌적성 등에 따라 가격의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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