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사진)의 타워크레인 해체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 타워크레인은 건축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건물 상층부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보통 건물의 뼈대와 외형을 만드는 골조공사를 마치면 해체한다.
해체 작업에는 첨단 기술이 요구됐다. 건물 꼭대기에 설치되어 있던 타워크레인의 무게가 64t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데다 롯데월드타워의 독특한 모양 때문이다. 이 건물은 123층 높이에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원뿔 모양이다. 외벽이 비스듬하면 그만큼 해체에 필요한 받침대와 중·소형 크레인을 설치하기 어렵다.
롯데건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123층과 79층에 각각 중형 크레인을 설치했다. 이후 64t 타워크레인을 해체한 뒤 1차로 79층에 설치한 받침대로 내리고, 79층에 설치한 중형 크레인을 이용해 다시 지상으로 옮겼다. 해체 작업에 쓰인 중형 크레인은 또 다른 소형 크레인을 설치해 해체했고, 이 소형 크레인은 해체 후 승강기를 이용해 지상으로 옮겼다. 이 같은 작업에 걸린 시간만 무려 115일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위해 6개월 전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작업을 준비했다”며 “12월 말 준공 목표를 지킬 수 있도록 나머지 공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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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9 15:50:42
역사가 이루어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