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은 호수나 산 등의 조망을 벗어나 경기장, 골프장, 대교 등 차별화된 조망권을 앞다투어 내세우고 있다.
아파트 조망권에 대한 수요자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색다른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
같은 단지 내에서도 조망권에 따라 매매가도 다르게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해운대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 89㎡의 경우 45층이 6억4250만 원, 5층이 5억1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1억 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골프장 조망 역시 아파트 청약경쟁률과 프리미엄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금강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동탄2금강 펜테리움 4차’의 경우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 동쪽 단지 전용 84㎡B형은 265가구 모집에 1939명이 몰려 1순위 청약에서 7.3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3500만~4000만 원가량의 프리미엄도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야구장이나 골프장 등의 경우 행사나 경기를, 대교 등은 야경을 더 아름답게 하는 등의 장점이 있어 조망권에 특색을 더할 수 있다”며 “같은 풍경이라도 차별성을 더할 수 있어 수요자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내달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에서 사직구장이 조망되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사직구장 바로 옆에 위치해 일부 세대에서 프로야구 경기나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볼 수 있다. 단지는 지하 3~지상 44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660가구 규모다.
GS건설이 같은 달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에서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는 안산과 화성에 걸쳐 103만7500㎡ 규모로 조성되는 국내 최초 대규모 인공습지생태공원 갈대습지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1㎡ 일반 아파트 4283가구와 T-HOUSE·PH-HOUSE 등 혁신평면이 포함된 3728가구로 이뤄지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54㎡ 555실로 총 7628가구로 구성됐다.
반도건설은 이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인근 한원CC가 조망되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를 공급한다. 단지 남측으로 한원CC가 위치해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고 향후에도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없어 영구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지하 3~22층, 21개동, 전용면적 77~96㎡ 총 1515가구 규모다.
양우건설은 강원도 양양군에서 ‘양양 양우내안애’를 분양중이다. 저층 일부세대에서도 낙산대교 조망이 가능하고 설악산과 남대천, 동해바다의 360도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저층 일부세대 제외)하다. 단지는 지하 1~지상 15층, 2개동, 전용면적 83㎡ 총 209가구 규모다.
서린건설이 부산 동구 좌천동에서 공급중인 ‘좌천 서린 엘마르 더뷰’는 부산항 조망이 가능해 바다 조망은 물론 부산항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 부산항대교 야경과 불꽃놀이 축제를 비롯해 일출·일몰을 볼 수 있고 영도쪽 남항과 용두산공원도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상 23층, 4개동, 전용면적 49~59㎡ 총 257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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