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은행과 증권사 간의 협업을 강화해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9일 KB금융에 따르면 KB국민은행 WM그룹은 올해 5월 KB투자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KB금융타워에 둥지를 틀었다. 금융권 최초로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은행과 증권사 내 부서를 한곳에 배치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을 실시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계열사 간 협업이 강화되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6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칠 때 은행, 증권 담당자들은 곧바로 한자리에 모여 비상 계획을 가동했다.
또 그동안 별도로 운영하던 은행, 증권사의 리서치 기능을 통합해 투자 보고서 등을 공동으로 작성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가 함께 개발한 파생결합증권(DLS) 펀드 같은 신상품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자산관리 부문의 물리적 통합을 넘어 은행, 증권사의 실무자를 교류하는 등 문화, 기능적 통합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자회사로 편입한 현대증권과도 연내에 추가 코로케이션을 실시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형태의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구축할 예정이다. 자산관리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내에 은행과 증권을 융합한 형태의 ‘KB 어드바이저리&컨설팅 서비스 지원 조직’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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