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협력사에 추석대금 8000억 조기지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0일 03시 00분


롯데그룹이 추석 명절을 한 달여 앞두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다.

롯데그룹은 1만300여 개 중소 협력사에 물품 대금 8000억 원을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번 조치가 원자재 대금, 임직원 상여금 등에 쓸 자금이 필요한 중소 협력회사들의 경영에 보탬이 되고, 나아가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롯데백화점(3700억 원), 롯데마트(1700억 원), 롯데케미칼(347억 원), 롯데하이마트(300억 원), 롯데제과(250억 원) 등 30여 곳으로 지난해(5곳)의 6배 이상으로 늘었다. 대금을 미리 받을 중소협력사도 4800여 개에서 1만300여 개로, 총 대금은 38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롯데그룹은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 122억 원어치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입한 상품권은 정규직, 비정규직, 용역직 구분 없이 롯데그룹 소속 근로자 12만 명에게 골고루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이와 별도로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이 여름휴가 기간에 국내 휴양지를 이용하도록 숙박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롯데호텔 체인과 리조트들은 특별 할인행사도 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금 조기 지급과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그룹이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고, 내수 경기와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롯데#추석#물품 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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