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평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각광’

평지에 위치한 강북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한수 이북에 자리 잡은 정비사업구역의 경우 이남에 비해 경사지가 많아 평지에 대한 희소성이 높고 최근 분양시장에서의 재건축·재개발아파트 인기와 맞물려 선호도가 더욱 높다.

또한 평지에 위치하게 되면 겨울철 미끄럼 등 계절에 영향을 덜 받고 조경 조성이 수월하다. 단지 산책이나 보행도 편리하고 동간 고저차가 일정해 일조권이나 조망권 확보에도 유리하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평지에 지어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어진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의 ‘길음푸르지오 2단지’와 ‘길음e편한세상 4단지’는 이달 현재 3000만~4000만 원가량 가격 차이를 보인다. 입주시기와 규모는 비슷하나 평지에 들어선 길음 e편한세상 4단지가 가격이 더 높은 것.

평지 단지는 청약성적도 좋다. 삼성물산이 지난 3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선보인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평지에 위치한 단지로 총 402가구 모집에 5039명이 몰려 평균 12.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전 주택형이 마감했다. 같은 달 GS건설이 서울 은평뉴타운 A-11블록에 공급한 ‘은평 스카이뷰 자이’ 역시 평지 아파트로 총 263가구 모집에 3480명이 접수해 평균 13.2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을 비롯해 신도시·택지지구 아파트는 지역이 평지로 조성돼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인기”라며 “또한 추후 가치상승에도 유리해 재건축·재개발 분양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들이 평지 구역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평지로 이뤄진 서울 마포구 신수1주택재건축 구역에서 ‘신촌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 규모로 이중 568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으로 단지 앞에 경의선 숲길과 마주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세브란스병원, 홍대상권, 신촌·이대상권 등도 가깝다.

삼성물산은 같은 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5구역에서 2500여 가구의 ‘래미안 장위’(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장위 1구역은 지하 2~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939가구 규모로 이중 49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인접하다. 장위 5구역은 지하 2~지상 32층, 16개동, 전용면적 59~116㎡ 총 1562가구 규모로 8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산책로가 잘 갖춰진 우이천이 가깝고 66만여㎡규모의 북서울꿈의숲 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11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1구역 주택 재건축을 통해 ‘연희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지상 최고 19층, 전용면적 59~115㎡ 총 396가구 규모로 이중 29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인근에 경의중앙선 가좌역을 비롯해 안산도시 자연공원, 궁동공원, 연서 어린이공원, 홍제천등이 있어 쾌적하다.

구릉지가 많은 부산지역에서도 평지 아파트가 분양된다. 코오롱글로벌은 내달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에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44층, 4개동, 전용면적 84㎡ 총 660가구 규모다. 부산 지하철 3호선 사직역과 종합운동장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로 홈플러스, CGV, 동래 메가마트 등이 인접해 주거 편의성이 높다. 창신초, 남문초, 여명중, 동인고, 동래고, 사직여고, 중앙여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삼호는 평지지역인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3가 일대에서 우아주공2단지 재건축을 통해 ‘e편한세상 우아’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4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750가구 규모로 이중 2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주역, 홈플러스, 전북대학병원 등의 이용이 수월하고 동신초, 우아중, 기린중 등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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