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거리 인근 아파트, 랜드마크로 ‘우뚝’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8월 11일 14시 43분


패션·문화의 거리로 유행을 선도하는 일명 ‘로데오거리’가 복합상권으로 활성화되면서 일대 주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로데오거리는 1990년대 초 젊은 층이 만들어낸 문화의 거리로 보행이 가능한 거리에 패션, 카페 등 생활과 관련된 시설이 밀집되면서 중심상권거리로 발달되기 시작했다. 이렇다보니 로데오거리 인근 아파트는 주거 만족도가 높아 집값 상승률이 높을 뿐 아니라 지역 내 시세를 주도해 랜드마크 단지로 꼽힌다.

실제로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압구정한양’(1977년 입주)과 ‘압구정현대’(1976년 입주)가 위치한 압구정동은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8년 3.3㎡당 3825만 원이었던 압구정동 집값은 2009년 3.3㎡당 4301만 원으로 1년 새 12.4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압구정동 바로 옆에 위치한 논현동은 같은 기간 2.09%(2246만→2293만 원) 오르는데 그쳤다.

유동인구도 풍부하다. 코레일 수송실적 실적(1~6월)에 따르면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의 일평균 수송(승차+하차) 인원은 3만797명인 반면 이전 정거장인 서울숲역은 1만2315명에 불과하다. 또한 업무밀집지역인 선정릉역(1만6565명)과 강남구청역(2만1769명)보다 많은 인원이 압구정로데오역을 이용하고 있다.

로데오거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집값 상승률도 두드러진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로데오거리(2004년 12월 지정)를 걸어서 5분대에 이용할수 있는 ‘천호태영’(1999년 12월 입주)의 전용 114㎡는 지난 2004년 12월 3.3㎡당 1023만 원의 시세를 형성했으나 1년 후 1151만 원으로 오르며 12.5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도보 15분대 거리에 있는 ‘천호삼성’(1997년 12월 입주)의 전용 114㎡는 같은 기간 990만 원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청약경쟁률도 긍정적이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건대 로데오거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2015년 4월 분양)는 112가구 모집에 1320명이 몰려 평균 11.7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진행되다보니 유동인구가 풍부해 일대 아파트의 환금성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며 “또한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주변으로 조성돼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이달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를 이용할 수 있는 ‘송파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8층, 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69가구 규모다. 농협 하나로마트, 마천중앙시장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롯데백화점(잠실점), 가든파이브,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 NC백화점(송파점) 등도 가깝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대앞역 로데오거리와 단원구 안산중앙역 로데오거리를 이용할 수 있는 단지를 선보인다. 총 7628가구 중 1단계 사업 428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아파트 전용면적 59~140㎡ 3728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7·54㎡ 555실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이 경기 김포시에서 분양중인 ‘김포 한강 아이파크’는 장기동 패션 로데오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1~지상 29층, 14개동, 전용면적 75~84㎡ 총 1230가구 규모다.

대림산업이 내달 강원 춘천시 퇴계동 일대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춘천퇴계’는 춘천 로데오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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