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1주년을 맞아 특별 사면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16일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글을 올렸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16일 오후 그룹 내 모든 계열사 사내 게시판에 올린 ‘CJ인(人) 여러분, 많이 보고싶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감사 인사와 함께 건강 회복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준 모든 CJ인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지난 3년은 육체적 심적으로 참 힘든 시기였다.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회사와 CJ인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당분간 몸을 추스르는 데 전념할 계획”이라며 “CJ를 위해 다시 정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 인사를 하며 ‘사랑합니다’란 메시지를 전달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구두로 전한 메시지를 비서실에서 정리했으며 모든 문구를 이 회장이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사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한 것은 검찰 수사 시작 직후인 2013년 6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당시 이 회장은 임직원들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힌 점을 깊이 사죄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15일 이 회장은 서울 중구 장충동 자택을 찾아 모친인 손복남 CJ그룹 고문을 만났다. 이 회장으로서는 사면으로 이동이 자유로워진 후 첫 외출이었다. 손 고문은 지난해 12월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올해 3 월말부터 자택에서 요양 중이다. 손 고문은 쓰러진 이후 주변 사람을 거의 알아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15일 손 고문과 이 회장이 만날 때 옆에 있던 사람들이 ‘손 고문은 아들을 알아보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