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비리근절 위한 혁신위원회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7일 03시 00분


“신뢰 받는 공기업으로 재도약”

13일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이 대구 동구 본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비리 근절과 신뢰회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13일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이 대구 동구 본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비리 근절과 신뢰회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최근 직원 비리가 감사원에 적발된 한국가스공사가 임직원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가동했다.

가스공사는 13, 15일 두 차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혁신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혁신위는 청렴·윤리문화, 조직, 인사혁신 등 경영시스템 쇄신과 업무 방식 개선을 통해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청렴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조홍식 서울대 법대학장이 위원장을 맡은 혁신위는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청렴문화 혁신반’은 기존 경영 관행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을 맡는다. 이지문 청렴운동본부장이 외부 위원을 맡았다.

본부와 사업별 운영제도를 전면 개선할 ‘조직·직제 혁신반’은 오영균 수원대 행정학과 교수가 이끈다. ‘인사 혁신반’은 홍길표 백석대 경상학부 교수를 외부 위원으로 위촉했다. 인사 운영 원칙과 비리 연루자 징계 방법 등을 개선한다. 외부 전문위원들은 분야별로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모니터링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가스공사 직원 30여 명은 폐쇄회로(CC)TV 구매와 관련해 판매 협력업체로부터 주기적으로 술과 골프 접대, 회식비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이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10월경 감사원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관련 직원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최근 가스공사 직원이 연루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것에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대내로는 일벌백계, 대외로는 기관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국가스공사#비리근절#혁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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