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K)-스마트시티’ 수출 1호 프로젝트인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이 마스터플랜 및 설계 사업자 선정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LH 경기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엔지니어링 및 스마트시티 관련 업체 30여 곳을 대상으로 신도시 마스터플랜 및 실시설계용역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의 나세르 아델 크라이부트 계획국장이 직접 참석해 쿠웨이트 측의 높은 사업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국이 건설할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조성된다. 면적은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19.6km²)의 3배가 넘는 64.4km²로, 2만5000∼4만 채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는 신도시에 대한 도시계획·토목설계, 시범주택단지 건축설계, 정보통신설계, 전력설계, 사업 타당성 조사 등이 포함돼 있다. 즉, 신도시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목표다. LH는 10월 중 우선순위 협상 적격자를 선정해 이르면 10월 말 최종 용역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H는 쿠웨이트 신도시에 최신 신도시 개발기술을 적용하면서 스마트그리드와 첨단 교통체계,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폐기물을 활용한 열병합발전 기술 등을 접목할 예정이다. 또 이를 모델로 중동지역에 신도시 수출을 확산할 계획이다.
선병수 LH 해외사업처장은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올해 안에 예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내년 하반기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2018년에는 신도시 건설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