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스마트 테이블’서 할인쿠폰 다운… 전화로 생선회 보관해둔 ‘라커’ 온도 조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7일 03시 00분


롯데百, 분당점서 ICT 접목 서비스

롯데백화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강화한다.

16일 롯데백화점은 분당점에 ‘스마트 테이블’과 ‘스마트 라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3월 SK텔레콤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하기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첫 번째로 시도한 시범 사업이다.

분당점을 방문한 고객들은 터치스크린처럼 생긴 스마트 테이블을 이용해 매장 위치와 쇼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테이블은 얼핏 보기엔 기존 안내 스크린과 유사하지만 스마트폰과 연동해 게임을 하거나 할인쿠폰을 내려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스마트 라커는 열쇠를 사용할 필요 없이 이용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스마트폰으로 비밀번호를 발송하는 기능을 갖췄다. 라커 내부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냉장 보관이 필요한 신선 식품을 보관할 수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앞서 온라인 쇼핑 고객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 픽’ 서비스를 2014년 도입했다. ‘롯데닷컴’ ‘엘롯데’ 등 롯데 계열사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백화점에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게 온라인에서 산 제품을 백화점에서 직접 받아 교환이나 수선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을 때만 해도 월 평균 주문이 500여 건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만 건으로 늘었다. 취급 품목 수도 1만 개에서 현재 100만 개로 증가했다.

해당 브랜드 매장까지 찾아가지 않고 백화점 지하 1층에서 주문한 제품을 찾을 수 있는 ‘픽업 데스크’ 이용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3월부터는 오후 4시 이전에 온라인몰에서 주문하면 3시간 이내에 픽업 데스크에서 제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의 제휴를 통해 집에서 가까운 세븐일레븐 매장에서도 주문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옴니채널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시범적으로 선보일 ‘가상 피팅 솔루션’은 고객이 피팅 룸에서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3차원(3D)의 이미지를 고객 몸에 맞춰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7월에는 이와 유사한 시스템인 ‘3D 발사이즈 측정기’를 본점 구두 매장에 도입했다. 2초 안에 발 사이즈를 정확하게 측정해 점원이 고객의 발 모양과 상태에 적합한 신발을 추천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옴니채널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온·오프라인 쇼핑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최적화된 쇼핑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향후에는 즐거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서비스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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