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추가 지원과 관련해 산업은행과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1∼6월) 총 41억1808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등기이사로 등재돼 보수 공시 규정을 적용받는 국내 대기업 오너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16일 조 회장이 등기이사로 있는 ㈜한진과 대한항공, 한진칼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세 회사에서 각각 6억7425만 원, 18억1843만 원, 16억2540만 원을 받았다.
대기업 오너 중에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GS와 GS건설로부터 각각 39억900만 원과 13억1000만 원 등 총 52억1900만 원을 받아 가장 보수가 많았다. 2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24억 원과 18억 원 등 총 42억 원을 받았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상반기 연봉은 6억6100만 원(전년 동기 6억6000만 원)이었다.
상반기에 깜짝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등기이사 연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권오현 부품(DS)부문 대표(부회장) 29억 원,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사장) 16억4400만 원,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대표(사장) 16억5800만 원,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12억1800만 원으로 모두 지난해와 큰 차가 없었다.
3월 18일 SK주식회사 등기이사로 선임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월 말까지 석 달간 보수로 5억7500만 원을 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보수는 38억5700만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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