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상반기 ‘불황형 흑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8일 03시 00분


매출 0.64% 늘고 영업익 14.44% 증가… 저유가-원화약세로 실적 호전

올 상반기(1∼6월)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4%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안정과 원화 약세,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두드러지며 ‘불황형 흑자’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14곳의 올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804조550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0.64%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44% 증가한 62조9014억 원, 순이익은 20.17% 늘어난 47조19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사들의 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기업의 상황이 호전된 데다 원화 약세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비교적 양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서장은 “지난해 상반기 메르스 영향 등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기업들이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을 해온 결과도 실적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
#상장기업#영업이익#불황형흑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