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중년 질환이었던 탈모가 빨라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탈모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20~30대 탈모환자 비율이 전체 탈모환자의 약 절반에 이르는 43.9%로 나타났다.
2030 세대 청년층에게 탈모는 취업과 연애, 결혼 등 크고 작은 일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의 약 85%가 ‘지원자의 인상이나 겉모습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탈모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편견과 시선도 탈모인을 괴롭게 한다. 심한 경우 자존감의 하락이나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을 겪기도 한다. 탈모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 조사에서는 탈모증을 겪는 청년의 63.3%가 대인 관계에 부담을 느끼고, 41.9%는 이성을 만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 직장인들의 고질병인 스트레스, 흡연, 음주, 기름진 음식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면역계의 균형을 무너뜨려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는데, 이럴 경우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 이상 탈모는 중년층의 전유물이 아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발생 수 있는 골칫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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