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는 빠른 시일 내 분양 완판으로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고 수요자들은 중소형이 부족한 상황에서 높은 전세가율에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된 중소형 100% 아파트는 21개 단지 중 10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는 17단지 중 9곳, 2014년 상반기는 23개 단지 중 8곳이었다.
청약경쟁률도 높다. 지난 5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원로얄듀크1차’는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1순위 청약결과 320가구 모집에 2만3024명이 몰리며 평균 71.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달 공급된 ‘동탄파크자이’는 전용면적 93~103㎡의 중대형 단지로 1순위 976가구 모집에 575명이 접수해 평균 0.5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렇다보니 중소형 100% 단지는 집값 상승률도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 장기동 ‘고창마을KCC스위첸’(2011년 10월 입주)은 전용면적 59㎡로만 구성된 아파트로 이달 현재 3.3㎡당 평균 매매가는 1120만 원이다. 이는 2년 전(925만 원)보다 21.08% 오른 것. 반면 같은 지역 내 ‘초당마을래미안한강’(2012년 2월 입주)은 전용면적 101~125㎡의 중대형으로 최근 2년간(2014년 8월~2016년 8월) 9.21%(977만→1067만 원) 오르는데 그쳤다.
업계 전문가는 “대형 아파트 공급이 사업성에는 좋지만 미분양으로 이어지게 되면 공사비 확보가 지연될 수 있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조합원들에게 추가부담금이 발생될 수 있어 최근 시장에서는 분양 완판이 목적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비중을 늘려 공급에 나서는 것이 트렌드”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이달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서 ‘송파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8층, 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69가구 규모다. 강남권 내 희소성 높은 전용면적 59㎡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지하철 5호선 개롱역이 도보권에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내달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일대에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44층, 4개동, 전용 84㎡의 단일면적으로 총 660가구 규모다. 부산지하철 3호선 사직역과 종합운동장역 사이에 들어서는 더블역세권 단지다.
한신공영이 인천 중구 운남동 일대에 선보이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는 지하 2~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 59㎡의 단일면적으로 총 562가구 규모다. 영종대교, 인천대교 등을 통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반도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지금지구 B-5블록에서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지상 30층, 11개동, 전용면적 76~84㎡, 총 1261가구 규모로 강변북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올림필대로 등을 통해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