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연 매진… 中관객 상당수… 명동일대 호텔 예약률 10%P 껑충
“사드 악재 날릴 오랜만의 호재”
지디(GD·지드래곤의 약자·사진)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악영향을 넘어설 수 있을까.
20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돌 그룹 빅뱅의 10주년 콘서트를 앞두고 국내 유통·관광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빅뱅 10주년 콘서트장 좌석은 시야제한석을 제외하고 약 6만 석. 하지만 이미 시야제한석까지 매진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 관객으로 추정되며 중국인 관객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국 현지에서 9분 만에 표가 매진되기도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만난 호재”라며 “9월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일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빅뱅 콘서트의 영향 등이 겹쳐 명동 일대 호텔들의 이번 주말 예약률은 평년보다 약 10%포인트 높아졌으며 추가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빅뱅의 리더로 가장 인기가 높은 지드래곤을 모델로 기용한 유통업체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관련 물품을 파는 YG스토어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인할 계획이다.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경우 16일 명동점 방문 고객 4000여 명 중 중국인의 비중이 8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콘서트 전날인 19일에 명동점 운영 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하고 지드래곤이 사인한 의상, 호텔 숙박권 등을 증정하는 추첨 행사를 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