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연내 추가 증자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9일 03시 00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추가 증자를 연내에 추진한다. 18일 대우조선해양은 “정상화 방안에 따라 연내 자본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며 추가 증자 추진을 공식화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증자 규모와 시기 등은 채권단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2조 원을 유상증자 또는 출자전환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4142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1조6000억 원의 증자 또는 출자전환 여력이 남아있는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4∼6월) 1조2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부채(16조8230억 원)가 자산(15조5946억 원)을 넘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연말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면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따라서 이번 증자 방침이 대우조선해양의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대우조선#증자#자본잠식#kdb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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