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들어갔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 ‘기지개’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8월 19일 12시 30분


서울 재건축·일반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재건축·일반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분주해지고 있다.

사업설명회를 앞둔 둔촌주공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개포동 재건축 역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분양승인 이후 서서히 꿈틀대는 모양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16% 상승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자치구별로는 △강동(0.45%) △강남(0.24%) △마포(0.24%) △강북(0.21%) △강서(0.21%) △종로(0.20%) △서초(0.18%) △양천(0.17%) 순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강동은 둔촌주공에 대한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고, 사업이 막바지에 이른 고덕주공 2·3단지도 금주 250만~3000만 원가량 올랐다. 강남은 주공3단지 분양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기대하며 거래에 나섰다. 마포나 강서, 강북 등도 수요자들이 저금리를 활용한 매매거래에 나서면서 수요대비 물건이 부족하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과 투자수요가 겹치면서 각각 0.05%, 0.03% 상승했다.

신도시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신도시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신도시는 △위례(0.17%) △중동(0.13%) △동탄(0.10%) △분당(0.04%) △일산(0.04%) △평촌(0.04%) △산본(0.01%) 순으로 올랐다. 위례는 하남시 학암동 위례에코앤롯데캐슬,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가 1000만~2000만 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된다. 중동은 소형 면적대를 찾는 문의전화가 꾸준하지만 매매물건이 부족하다.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경기·인천은 △광명(0.18%) △고양(0.09%) △의정부(0.05%) △시흥(0.04%) △화성(0.04%) △인천(0.03%) △남양주(0.03%)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향후 재건축을 기대하는 투자수요로 매매거래가 꾸준하고, 의정부는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 영향으로 중소형 아파트 값이 올랐다. 반면 최근 매매물건이 늘면서 가격조정에 들어간 이천과 거래가 부진한 용인은 각각 0.05%, 0.01% 하락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팀장은 “저금리 속 수익을 올릴 곳이 마땅치 않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재건축 아파트 분양성공과 일반아파트 전세수요의 매매전환, 개발 호재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다만 상반기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각종 지표들이 정점에 이르고 있고 단기간 가격이 급등한 상황으로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반전세와 월세전환 등 매물출시 현황에 따라 국지적인 강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새 아파트 입주와 재건축 단지의 저가 전세매물 출시 등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서울 0.04%, 신도시 0.01%, 경기·인천 0.02%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은 △중구(0.36%) △강서(0.26%) △서대문(0.16%) △구로(0.14%) △마포(0.13%) △성북(0.11%) △은평(0.11%) △강북(0.08%) 순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중구는 전세매물이 귀해 오른 가격에 전세계약이 바로 이뤄진다. 반면 금천은 0.10% 하락했고, 강동은 재건축 아파트에서 저렴한 전세매물이 출시되면서 0.08% 떨어졌다. 0.05% 하락한 송파구와 강남구는 위례신도시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전세매물이 소진되는 속도가 더디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