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다음 달 초 대우조선해양에 2000억∼3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이 단기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하면서 대우조선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게 됐다.
21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산은은 대우조선의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 달 초 임시자금대출(브리지론)로 2000억∼3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이 자금으로 다음 달 9일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최근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낭골과 드릴십(원유시추선) 2척을 다음 달 30일까지 인도하기로 합의했다. 인도 후 잔금 약 1조 원이 들어오면 산은에 대출금을 상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낭골이 해외 금융사들로부터 대출 만기 연장 약속을 받아내면, 국내 정책금융기관들이 보증을 서 소낭골의 잔금 마련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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