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코골이 치료용 양압기 대중화의 길을 열다

세민수면건강센터

코골이는 코에서부터 비강, 인후를 걸쳐 기도에 이르는 공기 이동통로의 일부가 막혀서 수면 중 발생하는 소음이다. 심한 코골이는 대부분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데 1시간에 5회 이상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을 때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간주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장기간 시달리면 심장마비, 뇌중풍(뇌졸중) 등 심혈관 계통의 질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기억력 감퇴, 치매 촉진 등 정신질환과 성욕감퇴,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도 유발된다.

이런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의 전적으로 수술에 의존했지만 1990년대 이후 양압기가 상용화되면서 서구에서는 21세기 들어서부터 일찌감치 표준적인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국내 시장의 양압기는 모두 수입품으로 대부분 200만 원대 후반 정도에 거래된다. 긴 유통과정과 열악한 판매시장이 선진국들에 비해 양압기 가격을 크게 높여 놓았는데, 판매가 부진하니 수입가격을 낮추기 어렵고 이 때문에 판매가 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양압기 구입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현실도 무시하기 어렵다.

우리 사회의 굵직한 환경사안들에 대해서 공익적인 차원에서 독자적인 의견을 제시해온 홍욱희 박사가 현업에서 은퇴 후 세민수면건강센터라는 양압기 전문판매점을 열었다. 자신도 양압기 덕분에 코골이에서 해방될 수 있었던 홍 박사는 많은 코골이·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이 지나치게 비싼 양압기 가격과 익숙하지 않은 사용법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거나 애써 구입한 양압기를 이내 포기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외국 시장에서 우수한 품질의 중저가 양압기를 직수입하고 중간유통 단계를 과감히 생략하는 방법으로 양압기 가격을 크게 낮추는 전략을 선택하였다. 세민수면건강센터는 인터넷 광고를 통해서 고객이 직접 매장을 찾아서 원하는 양압기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세민수면건강센터는 양압기 초보자들에게 사용자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한편 ‘씨팝메이트’라는 보조도구 세트를 무료로 제공해서 누구라도 쉽게 양압기와 친숙해지도록 도와준다.

홍 대표는 “양압기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철저한 사용자 교육을 제공해서 절대로 사용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쾌적한 수면이 건강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자신의 영업신념을 설명했다.

이정원 기자 jw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