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다음 달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영향으로 한국 주요 유통회사의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평균 10% 이상 하향 조정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배포한 보고서에서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마트 KT&G 등 4개 유통 및 식품회사의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평균 11%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내년 순이익을 1월 전망치보다 16% 하향 조정한 3143억 원으로 추정했다. 백화점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내년 순이익은 각각 1939억 원, 3387억 원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에 비해 각각 15%, 8% 감소한 금액이다. KT&G의 순이익도 1조1980억 원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서울사무소 크리스틴 조 연구원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투명성이 높아져 경제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법의 적용 대상 범위가 넓어 단기적으로 소매유통 산업에 역풍이 거셀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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