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새 사장으로 내정된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64·사진)이 신임 사장을 정식 선임하는 주주총회 및 이사회 하루 전날인 22일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22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박 사장 내정자는 이날 오전 7시경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 18층 집무실로 출근해 업무 파악에 들어갔다. 대우건설 측은 “정식 선임은 23일 주총과 이사회에서 이뤄지지만, 박 내정자가 하루 전 미리 출근해 업무 인수인계와 현안 파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 내정자는 이번 주 초에 출근하겠다는 뜻을 지난주 회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내정자의 출근 과정에서 대우건설 노동조합과의 충돌은 없었다. 노조는 18일 대우건설 임직원 및 퇴직 임직원 등과 ‘낙하산 인사 선임 철회 결의대회’를 연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평소처럼 정문에서 사장 선임 반대 피켓 시위를 진행했지만 (박 내정자가) 파악하지 못한 루트로 출근했다”며 “사장 선임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를 요구하는 서명을 진행 중이며 이번 주 안에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23일 오전 열리는 대우건설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주총에서는 KDB산업은행이 추천한 우주하 전 코스콤 대표가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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