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총자산 1000조원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4일 03시 00분


생보사 순익 17.9%↓… 손보사 21.1%↑

국내 보험사의 총자산이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 저금리 기조에 자산이 늘어난 반면에 수익성은 악화돼 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6 상반기(1∼6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1년 전보다 98조8308억 원(10.9%) 늘어난 1002조1983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들의 자기자본도 18.4% 증가한 105조8013억 원이었다. 금리 하락으로 보유 채권의 평가이익이 증가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들의 수익은 오히려 악화됐다. 올 상반기 보험사들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4조3245억 원으로 작년보다 1492억 원(3.3%) 줄었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이 17.9% 감소했다. 생보사들의 보험료 수입 증가세(3.9%)는 둔화됐지만 지급 보험금이 5.5% 늘어난 영향이 컸다.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손해율 개선 등으로 같은 기간 21.1% 증가했다.

보험사들은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늘어난 자산을 운용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올 상반기 보험사들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작년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0.98%였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1.52%포인트 하락한 8.68%였다. 특히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6월 말 현재 4.0%로 2년 전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보험사#총자산#생보사#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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